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표지 - 꽃

우리건협 2006. 1. 15. 13:25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 


        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詩  김 춘 수

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

그는 다만

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

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

그는 나에게로 와서

꽃이 되었다



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

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

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

그에게로 가서 나도

그의 꽃이 되고 싶다



우리들은

모두

무엇이 되고 싶다

너는 나에게

나는 너에게

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

*

*

서로에 대해 알 수 없는 인터넷에서 닉네임과 글은 많은 것을 대변한다고 생각합니다.

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좋다면 서로 다가서는데 더없이 좋은 바탕일 수 있겠지요.

정하시기 전에 다시 한 번 불리어질 나의 닉이 부르는 사람과 불리어 지는 사람에게 좋은 기운을 보태어 줄 수 있는지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.

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